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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Bloomfield.1st - Last Modified : Thu, 08 Jan 09

Bloomfield

미국에서 돌아온 게 겨우 두 달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 까마득한 옛날 같은 느낌이...

언젠가, 진짜로 까마득해질 그날을 대비하며, 블룸필드의 마지막을 담은 사진을 꺼내 든다.

ATI사무실에서 꾸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를 하고 있는 놈은 오세진이라는 동갑내기 RA. 뉴저지를 떠나기 직전에 다녀온 여행 중에 과속티켓을 받는 바람에 고생하던 중이었다. 절대로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놈이지만,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한 처리 하나만큼은 확실한 놈이다.

사실, 학교를 사진으로 남겨두려는 생각은 미국을 떠나기 오래 전부터 했던 생각이지만, 게으름 때문에 자꾸만 미뤄져서 결국에는 막판까지 몰리고 말았다. 세진이가 떠나기 전날이라서 둘이 점심을 하기로 했고, 겸사겸사 사진도 찍기로 했다.

일년 동안,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녔던 Talbott Hall의 지하. 사진 왼쪽의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에, 문이 열려있는 사무실이 글로리아 아줌마의 사무실이고, 그 왼쪽에 내가 일하던 사무실이 있다.

Talbott Hall앞의 자그만 잔디밭 가운데에 있는 엉덩이 무거운 해시계. 신입생 때문인지 식당 앞, 야외가 분주하다.

학교에서 PNC Bank로 가는 길. 잘 보이지는 안지만, 왼쪽의 상점 중에, 종종 이용하던 술집이 있다. 버드와이저 20캔인가 30캔에 20불이 채 못 되는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PNC Bank의 문 앞에서 서있노라면 펼쳐지는 광경. 오른쪽 건물 중, 찍히지 않은 부분에는 중동계 사람이 운영하는 Crown이라는 햄버거가게가 있다. 3.5불이라는 최소의 금액에 최대의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곳. 길을 따라 올라가면 뉴욕으로 갈 수 있는 기차역이 있고, 그 기차역을 지나면, 레자선생님이 학생들 생일 때마다 들렀던, 던킨도넛이 있다.

학생들을 꿈속으로 안내해주는 1불 가게. 종종, 거기서 산 물건은 '꿈 깨!'라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필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중의 한군데이다. 평일 점심에는 6불에 원하는 만큼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원래, 뷔페를 좋아하진 않지만, 미국의 중국음식에는 뭔가가 있다.

보라...이 화려함을~ 깐풍기, 탕수육, 쵸우면...등등, 음식의 종류는 중식, 일식, 양식 등을 가리지 않으며 가짓수는 수십 가지에 달한다.

기억은 시간에게 지배당한다. 아마도, 중국 뷔페 집에서 나와서 왼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일 것이다. 여전히 낯설지 않은 거리풍경...

지겹게 20불짜리 지폐를 토해내던 PNC Bank옆의 ATM. 초록색 화면이 정겹다.

우체국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Bloomfield Ave.

이런 작은 마을의 우체국에도 한국인 아주머니가 직원으로 계신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사람은 아니고...^^; 그러고 보니깐, 우체국엔 여러 번 갔었는데, 정작 내 용무론 간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우체국 앞에 있는 공원이다. 미국의 저런 공원은 정말 그립다. 어느 동네나 잔디가 깔려있는 야구장이 있고, 테니스코트며 축구장. 결정적으로 사람도 거의 없다. 한국에선 잔디 밟을 일이 별로 없다.

시청의 시계. 가끔 지나다녀도 이 건물이 시청인줄 몰랐다. 그것을 안 것은 시간이 한참 지난 후...훗~

학교와 가까운 곳에 있는 Bloomfield Steak House. 한번도 가본적은 없다. 5불이면 해결할 수 있는 끼니를 20불은 족히 될 스테이크로...할 수는 없으니깐... 사실, 그 돈이면...담백한 이탈리아 치즈피자를 먹겠다.

가볍게 학교주변을 산책한 후 학교로 돌아왔다. 이름이 기억 안 나는 학교건물...

Bloom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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