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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NewYork.1st - Last Modified : Thu, 08 Jan 09

NewYork

이놈의 미국생활도 벌써 10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이 좀 크다 보니... 영~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돈 문제가 관건. 그렇다면, 가장 손쉽게 나갈 수 있는 곳은!?

뉴욕! New York!

뉴욕엔 이미 여러 번 나갔다 왔다. 그렇지만, 이번엔 혼자! 그것도 확실한 몇 가지 목표를 정하고 출발했다. 10불짜리 쪼리, 뉴욕지하철노선도가 담겨있는 PDA, 보이는 것을 찍을 디카, 그리고... 시원한 생수 하나.

오늘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백 팩이 아닌... 어깨에 맬 수 있는 너무 크지 않은 가방 하나. 그 동안 쓸데없이 큰 노트북 가방 들고 다니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던가... 아무것도 안 들고 가자니... 주머니가 불룩해지고...쩝~ 봐둔 게 있다. Gap에서 세일하던 그 놈.

또 다른 하나는 중국 차다. 관련정보를 PDA에 담아놨다. 한자표기와 더불어... 차이나타운에서 산다.

더없이 좋은 날씨. 깨끗한 하늘, 그렇지만 뜨겁지 않은 태양과 솔솔 불어오는 바람. 최상의 조건이다. 정류장 같지 않은 곳에서 버스를 탄다. 한국서처럼... 서서 타는 버스는 적어도 난 본 적이 없다. 사람이 많지 않으니 굳이 그런 버스가 필요하지도 않다.

링컨 터널을 지나온 버스는 제대로 꾸며지지도 않은 곳에 사람들을 내려준다. Port Authority. 여기가 항상 내가 뉴욕을 시작하는 곳이다.

42번가는 무척이나 요란하다. 서울의 네모 반듯한 건물들이나 어지럽게 널려있는 간판들과는 달리, 뉴욕의 건물들은 제각각 이고 간판들도 서울의 그것들과는 많이 다르다.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지나가야 한다. 더군다나 일요일. 42번가에 사람들이 많은 건 너무나 당연하다. 그렇게 42번가의 Gap매장으로 향했다. 22.8불. 미국에서 터무니없는 옷값은 본 적이 없다. 캐셔가 멤버십카드를 만들라고 했다.

'나 쫌 있음 한국 간다. 이놈아~'

난데없이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다. 돌아보니 경찰차가 무지하게 지나간다.

뭔 일인지 경찰차들이 수도 없이 늘어서 있다. 무슨 일이 있긴 있나 보다. 평소 같았으면 갈 길을 갔을 테지만, 어차피 혼자고, 시간도 많다. 일단 접근.

이쪽도 42번가 쪽인데... 하튼, 저 특이한 링컨 광고부터 시작해서 뭔가 벌어지고 있었다.

저 끝이 없는 행렬. 경찰한테 물어보니 짧게 대답한다. '거리축제'. 누가 모르나...쓰바~ 끝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길긴 길다... 이 축제를 위해서 7번 에비뉴의 15블럭 가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첫 번째로 눈에 띈 노점.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길래 얼마나 맛있나 해서 케밥을 하나 주문했다. 점심때가 지나도록 아무것도 못 먹기도 했고...

값은 6불. 소고기, 양파, 양상추가 주 재료. 배만 부르다... ㅡㅡ;

기계인간. 아래쪽의 박스에 절반가량 1불짜리가 쌓여있었다. 돈을 넣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이 참에 모두들 저런 재주 하나씩 배워두자.

돈 안내고 사진 찍으면 째려본다. 갈 때까지...

저 아가씨... 쪼리를 신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건지... 스타킹이 좀 튄다.

역시 먹는 게 많다. 미국 최강이라는 캔디애플. 캬라멜애플 이었다면 하나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안 음식. 그러나 흔하기 때문에 스킵~

구운 옥수수. 역시 한국서 많이 먹어봤으므로 스킵~

태국음식. 잠시 멈춤. 배는 불렀지만, 하나 시도해보기로 결정. 제일 태국음식같이 보이는 VEG. PAD THAI. 유일하게 타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음식이었거든... ㅋㅋㅋ

SHITTTTT!!! 아무래도, 제대로 된 태국음식은 아닌 듯. 케쳡맛이 이렇게 많이 나다니...T_T

거리축제라더니 주제도 없나 보다. 그냥 인종이 다양하니깐, 아무거나 해도 볼거리 있는 축제가 되어버린다.

좀 특이한 건물이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카네기 홀'이라고 씌어있다. 10개월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처음 봤다. ㅡㅡ;

어느덧 거리축제의 끝에 도달했다. 57번가. 여기서부터는 센트럴파크다. 저런 축제에 사람들이 많은 건, 뉴욕을 뒤덮고 있는 관광객들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무려 15블럭의 에비뉴를 통제하는 뉴욕시도 대단하다. 

뉴욕의 허파, 센트럴파크. 이렇게 사람이 많은 도시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사실이다. 주말은 자동차 진입을 금지하기 때문에 잘 닦인 아스팔트를 인라인으로 누빌 수도 있다.

아무리 야구가 인기 있는 스포츠라지만, 어디든지 야구장이 있는 건... 뭐... '죽인다'라고 밖에는... 그리고 저 넓은 잔디밭. 그런 점에서, 서울 사는 사람들은 참 안타깝다. 저렇게 한가하고 큰 잔디밭도 없고, 비키니입고 일광욕하는 아가씨들도 없고...ㅋㅋ

크긴 크다... 부럽다...쓰바~

비치발리볼 경기장.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배구. 완전 준 프로급. 스파이크서브에 발을 이용해서 공을 넘기기도 하고... 정말 잘한다.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

뉴욕의 자유분방함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곳이 주말의 센트럴파크일 듯 하다. 어디선가 들리는 음악소리.

오호~!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들. 다들 실력이 보통은 넘는다. 그럼... 그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까!

저 아저씨... 상당히 잘 탄다. 전력 질주해서 무릎으로 서는 묘기는 상당했음.

저 힙합패션의 동안인 아저씨는 주로 춤을 춘다. 아무 여자나 붙잡고...ㅋㅋ

저 여잔... 그냥 혼자 미친 듯이 춤만 춘다. 땀 뻘뻘 흘리면서...ㅋㅋ

이 사람은... 복장도 특이하지만... 실력도...굿~

이 할머니는 뒤로만 간다. 폼이 꼭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같았음...

이것이 주말에 센트럴파크에 가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

오른쪽 천막에 음악을 담당하는 DJ와 그 옆에서 춤추는 사람들. 삶이 즐겁다...

뉴욕엔 이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 물론, 뉴욕에도 공짜는 없다.

뭔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찍는다. 왜? 그냥... 특이하잖아. 그들도 평화를 사랑하긴 한다. 근데 쓰레기는 무지하게 버린다.

공원을 나왔다. 거참... 길 한번 시원하게 뚫려있다. 바둑판거리의 장점. 캬~

뉴요커들에 비하면... 서울시민은 확실히... 놀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축구는 학교 운동장 밖에 없고... 그나마 흙 바닥. 테니스는 돈 줘야 칠 수 있는 운동이고... 배구는 아예 할 곳이 없고... 야구도... 전혀 할 곳이 없고... 그나마 농구나 조금... 잔디는 보기도 힘들고... 있어도 밟으면 안되고... ㅋㅋㅋ 뭐 서울이 좋은 것도 많다... 찜질방도 많고... 술 마시는데 안주도 많고...ㅋㅋ

이젠...두 번째 임무를 완수하러...차이나타운으로 가야지~

휘리릭~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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