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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에서만난사람들외

Page: BookReview.카오산로드에서만난사람들외 - Last Modified : Thu, 08 Jan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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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마다 바라보는 지하철 뱃속의 수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가끔은, 그토록 열심히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이면이 궁금할 때가 있다. 한 사람을 찍어서 뒤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하루 종일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고 싶을 때가 있다.

장소를 약간 바꿔서, 지하철이 아닌 태국의 카오산로드라면 사소한 실마리는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 온더로드’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그들의 이동에 대한 이유를 묻는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에 훨씬 못 미치는 인터뷰가 아까운 종이를 잡아먹고 있다. 아무나 붙잡고, ‘어디로, 왜 가시나요?’라는 질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만 대상이 배낭여행객이라서 좀 더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을 뿐이다.

그래서 다른 책을 집었다. (사실은 함께 구입한 것 이지만)’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명문대 중퇴’라는 속보이는 작가 소개 글을 뒤로하고 진짜 작가의 글을 읽었다. 기행문은 아니고, 그 내용이나 느낌이나 시집이나 사진집과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시집도 사진집도 아니라는 것. 적어도 나에겐, 별 감흥이 없다.

그렇다고 애써 읽지 않을 필요는 없다. 더운 날 시원한 서점에 가서 자리잡고 앉으면 세시간 정도면, 두 권 모두 읽을 수 있다. 그게 후회하지 않는 방법이다.

정말 궁금하면, 직접 떠나자. 거창한 목표는 집어치우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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